여행을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사리셀카에선 다른 나라에서는 경험할 기회가
거의 없는 액티비티가 있다.
바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체험이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란, 말 그대로 대륙을 건널 때 타는 스키로,
올림픽 종목으로도 지정되어있지만,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스키이기도 하다.
사리셀카에서는 이 흔하지 않은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엑티비티로 진행할 수 있어서, 직접 해보았다.
ㅇ 전혀 해보지 못했던 겨울 엑티비티
- 크로스컨트리 스키란?
크로스컨트리 스키(Cross-country ski)는 눈 덮인 지형을 스키와 폴을 사용하여 이동하는 겨울 스포츠이다
- 크로스컨트리 스키엔 2가지 주법이 있다.
1. 클래식 주법
2. 프리스타일 주법
- 사리셀카 강사님은 클래식 주법을 알려준다.
나는 프리스타일을 생각하고 갔는데,
초보자라서 그런지 클래식 주법으로 알려줬다.
만약 프리스타일로 배우고 싶다면,
미리 업체에 문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사리셀카엔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클래식 주법을 위한 레일을 만들어 놓았다.
** 강사님 말에 따르면 항상 최상의 레일을
유지하게끔 꾸준히 관리해준다고 한다.
- 얼마인가?
크로스컨트리 스키 1.5시간 교육(초보자용 강습) 및 24시간 렌탈비
인당 50유로
** 24시간 렌털만 할 경우 15유로다.
50유로가 비싼 것 같지만,
평생 어디 가서도 배우기 힘든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배우는데,
35 유로면 괜찮아 보인다.
다른 나라에서 무슨 액티비티를 하던
5만원정도면 저렴한 것 같다.
- 어디서 예약할 수 있나?
사실 우리도 예약을 하고 가진 않았다.
알고 있었던 건
사리셀카의 유명 액티비티 업체인
Husky & Co에서도 대여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는데,
막상 가서는 Husky & Co는 한 번도 안 가고
아래 지도에 Top Safaris Oy 옆에 빨간 동그라미 부근에
Ski Rental이라고 크게 적혀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저곳에서 렌털 및 강습을 받았다.
- 예약하는 방법
https://www.topsafaris.fi/ 로 접속한다. -> 우측 상단에 English를 눌러주자.
그 뒤 상단 베너에 보이는 Week program 클릭! -> 배너 아래쪽에 나타나는 Online Booking 클릭!
화면 중간에 아래와 같이 액티비티들이 나오는데, 그중 가장 아래에 Cross country ski 선택
마찬가지로 액티비티들 중에
맨 아래에 있는 Cross Country Ski Lesson for Beginners 선택.
**우리는 인당 50유로였는데, 홈페이지는 45유로다.
당한 것 같다.
그러면 오른쪽에 아래와 같은 작은 달력이 떠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초록색 칠해져 있는 날만 강습을 한다. (회색은 마감)
**우리나라에서 흔히 하는 스키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경험이 없다면 꼭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사리셀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ㅇ 초보자 강습 후기 및 초보자 코스 체험 후기
- 사리셀카 사람들은 영어를 잘 못한다.
이전에 했던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의외로 사리셀카 사람들은 영어를 잘 못한다.
그래서 쉬운 영어로만 얘기해서 배우는데 어렵지 않았다.
- 강사 아저씨는 유쾌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을 가르쳐봐서인지
포인트를 잘 설명해주고,
잘 못하는 사람들은 별도로 따라가서 설명해준다.
**농담도 잘하는데, 특히 "Today no more drama"라는 말을 계속한다.
** Drama 같이 특별한 날이 되지 않게 다치지 말라는 얘기였다
- 강습 후기
우리는 사리셀카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어디에서나 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별도의 코스가 있었고
그 장소까지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들고 이동해서 강습을 진행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업체에서부터 약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코스가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문적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어 복장을 갖추고 타고 있었고,
**대부분은 선수 느낌이 났지만,
우리처럼 일반인들도 꽤나 있었다.**
9시부터 시작된 크로스컨트리 스키 강습
1시간 30분은 엄청 빠르게 지나갔고,
배운 것은 아래와 같다.
- 스키 장착 및 탈착 하는 법
- 기본자세
- 클래식 주법 연습 (초보 강습장)
- 클래식 주법 중 폴대로 이동하는 법 연습 (초보자 강습장)
- 언덕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법 (실제 코스)
**처음에 언덕에서 내려가는데, 엄청 무서웠다.
우리나라 스키로 따지면 A자로 안 내려오고 그냥 직활강하는 수준?
하지만 경사가 그리 심하진 않아서 몇 번 타보니 익숙해졌다.
- 코스 지도 보는 법 및 초보자 코스 안내
**영어로 스키 강의를 받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정말 쉬운 영어위주로 얘기해준다.
**강의 시간 내내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줘서,
더 편하게 배울 수 있었다.
- 초보자 코스 체험 (2시간 소요)
50유로나 주고 배웠는데,
실제 코스 하나는 타봐야 되지 않겠냐 라는 생각으로
우선 든든하게 점심을 먹은 후에
(점심 먹은 장소: https://todayisfirstday89.tistory.com/39)
강사가 알려준 가장 짧고 편한 코스를 직접 다녀왔다.
- 코스 목적지 이름: Laanila
**아래 사진의 노란 선 코스이다 **
- 편도 거리: 3.5 km (왕복 7 km!!)
저 지도를 보고 길을 따라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중간중간 나오는 표지판을 보고 길을 찾아갔는데, 전혀 헷갈리거나 하진 않았다.
**지금에 와서 구글 지도 로보니 생각보다 코스가 많이 길다.
- 준비물
- 방한 대책 (모자, 목도리, 장갑, 귀도리 등)
- 핫팩: 손발이 시리다
- 물 또는 음료수
(2시간 동안 운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분 보충은 필수다)
- 추위에 강한 휴대폰 (긴급 상황 대비)
- 초보자 코스 체험 후기
출발할 땐, 7km 정도야 별거 아니겠지 싶었다.
아주 자신 만만했다.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풍경도 찍고.
드론도 날리고
**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안되게 잘 피해서 서 있었다.
일몰 1시간 전에 간신히 목적지 도착
중간중간 쉬었다곤 해도, 꼬박 1시간이 걸려서 도착했다.
와 이게 액티비티구나
** 생각보다 힘들었다.
우리나라처럼 경사 있는 곳에서 타는 스키의 10배는 힘든 것 같다.
** 땀이 엄청 나서 나중엔 앞머리가 하얗게 얼어버렸다.
일몰 1시간 전에 간신히 목적지에 도착 후
바로 다시 돌아가는 길...
**사리셀카 까지 3.2km를 다시 가야 한다... OTL**
돌아가는 길은 너무 멀었지만,
그 사이에 조금 익숙해져서 조금 더 수월하게 갔다.
**참고로 초보자 코스이지만,
내리막과 오르막이 계속 있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
** 돌아오는데 걸린 시간은 딱 45분. 거의 쉬지 않고 달린 결과다.
**갈 땐 환했는데, 돌아오니 어둑해졌다.
이때가 고작 4시 반? 쯤 이었을 거다.
새삼 해가 빨리진 다는 걸 느꼈다**
ㅇ 총평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평생에 한 번쯤은 해봐야 하는 액티비티라고 생각한다.
스키를 탈 줄 모르는 필자에게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생각보다 많은 운동이 됐으며,
그렇다고 다음 여행에 지장이 될 정도로 힘들진 않았다.
**언제 또 북유럽에 와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배우고 탈 경험을 얻겠는가? **
스키를 타는 중간중간에,
노부부가 함께 스키를 타는 모습을 자주 봤는데
기회가 된다면 우리도 나이가 들어서
저렇게 함께 스키를 탈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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