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라플란드(사리셀카, 이나리, 로바니애미)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유명한 3대 액티비티 중 하나인 순록 썰매를 직접 해보고 왔다.
ㅇ 누군가에게는 너무 느릴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순록 썰매
ㅇ 사리셀카의 설경을 제대로 느끼고 온 후기를 소개한다.
ㅇ 예약하는 방법
- 간단하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Booking 하면 된다. 아니면 그냥 가자.
우리도 예약을 하려고
사리셀카에서 가장 유명한
Husky & Co 홈페이지에 들어갔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사리셀카에 있는 기간 동안
순록 썰매의 예약이 꽉 차있어서 반쯤 포기한 상태였다.
하지만 다행히 사리셀카에서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현지 업체 중 한 곳인
Joiku-Kotsamo Safaris 에서
순록 썰매 예약을 할 수 있었고,
정확하게 원하는 날짜와 시간은 아니었지만,
현지에서 예약을 할 수 있었다.
홈페이지 주소: https://www.joikukotsamo.fi/safaries/
**홈페이지 가격은 95유로이나,
직접 오피스로 가서 예약할 때의 가격은 90유로였다.
**일반적으로 순록 썰매는 낮에 하는 것과,
밤에 오로라를 보기 위해 하는 것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낮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방한복을 입지만,
거의 2 시간을 밖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추울수 밖에 없는데,
밤에 가면 더 춥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로라는 렌터카를 타고 직접 찾아가면서 보자.
따뜻한 차 안에서 기다릴 수 있다.
관련 포스팅
https://todayisfirstday89.tistory.com/35
# 사리셀카 오로라 보기 좋은 곳 추천 # 오로라 헌팅 (Feat. 렌터카) # 투어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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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후기
- 우리 둘만 가는 게 아니었다.
우리가 예약했을 땐, 우리 둘 말고는 예약자가 없어서
오붓하게 둘이서 가는가 싶었는데,
막상 당일에 도착해보니 다른 커플이 이미 와 있었다.
** 최대 몇 명까지 가능 한진 모르겠다.
썰매는 엄청 많았는데,
순록은 그렇게 많아 보이진 않았다.
- 방한복을 주는데, 우리가 입고 간 패딩은 벗고 입어야 되는 사이즈였다.
예약한 시간에 오피스로 가면,
방한복을 지급해주는 곳으로 안내해준다.
그곳에서 직원이 대충 눈대중으로 맞을 것 같은 사이즈의
방한복들을 주는데, 신기하게도 딱딱 맞았다.
하지만 한 가지 예상 못한 건,
우리가 입고 간 패딩이나, 장갑은
그곳에 벗어두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방한복이라 패딩이나 장갑 위에
추가로 더 입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아래는 방한복 모습. 점프 슈트였다.
(옷은 깨끗했다. 냄새도 안 나고 새 옷 같은 느낌이었다)
아래는 방한화 신기 전에 신는 양말과
그 아래 방한화가 있는 사진 (생각보다 깨끗하다)
**우리가 거의 시즌 첫 손님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빌려주는 의류들이
깨끗했을지도 모르겠다.
**방한화와 방한복을 입는 것이
의무는 아닌 것 같으나,
순록 썰매를 타는 도중에
옷이 망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입는 것을 추천한다.
직원이 주는 걸 다 입으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된다.
(점프슈트, 방한화, 장갑-은 들고 있다)
- 차를 타고 20분가량 이동해야 한다.
옷을 다 입었다면 이제 순록을 만나러 갈 시간이다.
직원을 따라 밖으로 나가서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면 된다.
(운전은 직원이 한다)
노트 9의 GPS 기능을 통해,
어디로 갔는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
당시에 차로 대략 20분 정도 걸렸다.
**핀란드 사람들은 간단한 영어는 할 줄 알지만,
모르는 사람도 많다.
우리나라만큼 영어공부를 많이 하진 않기 때문에,
직원과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당황하지 말자.
- 도착하면 약간의 자유시간이 있다.
차를 타고 숲 속으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오두막집이 나온다.
**그 안에서 뭔가 하는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안 했다.
아마 오로라 투어를 오는 사람들이
잠시 쉴 수 있게 만든 곳이 아닐까 싶다
순록이라고 만들어놓은 것 같은 조형물도 있다.
**직원은 별 말없이 우직하게 썰매를 준비하러 간다.
당황하지 말고 자유시간을 즐기면 된다.
그리고 순록이 있다.
직원이 준비하는 동안 (약 5~10분),
눈 밭에서 놀거나, 순록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먹이를 줘도 된다.
(아래 사진에서 포대자루 안에 들어있는 것이 먹이다. )
**생각보다 순록이 크다.
그래서 처음엔 무서울 수 있다.
하지만 나중에도 무서울 수 있다.
**총 2마리의 순록이 각각 한대의 썰매를 끌었는데,
한 마리는 뿔이 있어야 할 자리에 피가 나고 있었다.
혹시나 직원이 돈 벌려고 뿔을 뽑았나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순록들은 본인들이 뿔을 스스로 뽑는다고 한다.
(그래서 나중에 순록 뿔로 만든 공예품을 살 때 거부감이 덜했다)
** 직원은 핀란드 전통 의상으로 보이는 옷을
입고 있었는데 (아마도?) 꽤나 정다운 느낌이다.
- 준비가 되었다면, 순록 썰매에 2명씩 탑승한다.
순록 썰매에는 순록 가죽으로 보이는 가죽만 한 장 깔려 있었다.
**우리는 눈이 많이 온 후에 가서 그런지
엉덩이가 아픈 거나하진 않았지만,
만약 눈이 없었다면, 엉덩이가 아플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순록들은 직원이 걸어가는 속도에 맞춰서
썰매를 끌기 때문에 엄청 느리다.
처음엔 조금 답답했지만,
조금씩 그 속도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는 여유가 생겼다.
- 야생 순록도 볼 수 있다.
처음에 순록 썰매가 있는 곳에서부터
야생 순록이 주변을 계속 맴돌았다.
** 혹시 몰라 직원에게 도망친 순록이냐고 물어봤는데,
야생이라고 했다. (Wild)
** 아마도 썰매 끄는 순록에게 주는 먹이를 노리고 온 게 아닐까 싶다.
**생각보다 가까이 와서 조금 무서웠지만,
공격적이지 않았고,
나중엔 길동무 같은 느낌이 들었다.
- 1시간 정도 타고 가다 보면 직원의 비밀 장소(?)가 나타난다.
아래 사진처럼 순록 썰매는 잠시 나무에 묶어두고,
직원은 부지런하게 불을 피울 준비를 한다.
나무를 깎아서 불을 피우는 과정도
도시인인 우리에겐 신기했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불 피우는 곳 주변으로
나무 밑동을 이용한 의자들이 여러 개 있었고,
(북유럽 감성)
온통 눈으로 뒤덮인 숲 속 한가운데에서
의자에 앉아서 주전자가 끓는
(거의 타는 모습이었지만 바깥만 타는 거라 괜찮다)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좋았다.
**커피와 차를 선택하라고 하는데,
커피는 뜨거운 물에다가
커피가루를 그냥 넣고 끓여서 주는데,
신기한 건 따라줄 때
커피가루도같이 따라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커피를 주는 걸 다른 음식점에서도 봤는데
아마 핀란드식이지 싶다.
직원이 불을 피우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있기 때문에,
남는 시간 동안 주변 사진을 찍어도 좋다.
우리는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에 우리 둘의 발자국을 남겼다.
- 커피와 차를 다 마셨다면 순록 썰매를 타고 20~30분 정도 가면 출발했던 장소에 도착한다.
**우리가 갔을 땐 약간 안개가 껴서 어두웠는데,
만약 햇빛이 비췄다면 더 아름다웠을 것 같다.
**계속 같으면서도 다른 눈 덮은 숲 속을 볼 수 있다.
멀리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경관이다.
야생 순록은 계속 따라온다.
- 출발했던 장소로 돌아오면, 차를 타고 오피스로 돌아간다.
친해진 순록과 직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면
그걸로 순록 썰매 액티비티는 종료다.
직원이 뒷정리를 다하면,
같이 차를 타고 사리셀카 오피스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으면 된다.
- 총평
순록 썰매는 느림의 미학이라는 걸 느끼게 해 준 액티비티였다.
액티비티라는 건
뭔가 이름에서부터 격동적이고,
활동적이어야만 할 것 같은데,
전혀 역동적이지 않은,
거의 정적인 순록 썰매 액티비티를 한 것은
좋은 경험이 되었다.
처음엔 순록이 불쌍했지만,
나중엔 야생 순록이 먹이를 먹으러 따라오는 것을 보면서,
'그래 안정적인 먹을거리가 있는 게 좋을 수도 있겠다'
라고 잠시 생각했다.
운이 좋게도 눈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온 상태여서,
주변 경관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건 운에 맡겨야 되는 것 같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동적인 액티비티를 생각했다면,
순록 썰매보다는 허스키 썰매를 추천한다.
하지만 숲 속을 천천히 느끼고 구경하고 싶다면
순록 썰매만 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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